진심 or 본심 잡담 2009.10.13 23:32

얼마 전, 어느 곳에서 우연히 두 명의 외국인을 보게 되었다. 요즘엔 우리 나라 곳곳에서 종종 외국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얼마 전에 본 그 외국인 중 한 명은 굉장히 평범하게 생겼고, 또 다른 한 명은 잘생긴 눈매가 장난 아니어서 좀 신기해 하면서 봤다. 아랍 계열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인도인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는데.. 문득 예전에 어디선가 떠돌던 조크가 생각났다.

야채 파는 장동건, 감자 캐는 김태희?

외국 어느 나라에 가면 장동건이 야채 팔고 있고, 또 어느 나라에 가면 김태희가 시골에서 감자 캐고 있다는..;; 그 배우들이 우리 나라에선 굉장히 미남/미녀이지만, 막상 지구의 어느 한 구석에 가면 그런 이목구비를 가진 사람들이 널린 게 사실이다. 


얼마 전에 본 그 잘생긴 외국인 옆에는 꽤나 평범하게 생긴 한국 여성들이 많이 앉아 있었는데, 정말이지 기본 이목구비가 180도 차이 나는 분위기였다. 그 외국인은 눈에 띄게 잘생긴데다가 진짜 입체감 있게 생겼고, 그 주변의 평범한 한국 여성들은 이목구비 자체가 너무도 밋밋하게 보였던..


물론 한국 여성.. 즉 동양계열 여성들 중에도 선이 고우면서 예쁘장한 여성들이 많지만, 다른 쪽 계열 인종에 비해 기본 이목구비 자체가 좀 밋밋하거나 평면적으로 생긴 감이 없지않아 있다. 그나마 여성들의 경우엔 대륙 쪽, 북쪽으로 갈수록 미인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같은 한반도 내에서도 북한 쪽 여성들 중에 얼굴에 손을 대지 않은(성형 수술 안 한) 자연 미인들이 많고, 중국 쪽에도 예쁜 여자들이 꽤 있는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유럽에 속하지만, 그 인근 지역에 있는 러시아에도 미녀들이 정말 많다.

TV 화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루즈함 사이

동양인 자체가 기본 이목구비가 좀 밋밋한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끔은 TV 드라마를 통해 그 안에 나오는 여배우들 보면서 그런 류의 심심함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장편 드라마일수록... 난 기본 이목구비가 너무 입체적이지 않고 동양적으로 생겼을수록 오래 봐도 안 질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그렇게 생긴 이목구비를 TV 화면을 통해 반복해서 보니까 어느 시점에 가선 그 마스크가 볼 때마다 참 밋밋하게 느껴지면서, 화면 쳐다보는 게 '심심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얼굴 클로즈 업이 많은 TV 탈렌트들 경우엔 너무 심심하게 생긴 경우 보다는 일반인들과는 남다른 차원의 오목조목하면서 다소 입체적인 듯한 마스크를 지니고 있는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고...

지나치게 부리부리한 이목구비도 자주 보면 부담스럽지만, 너무 부드럽고 정적으로 생긴 배우의 마스크도 TV 화면을 쳐다보는 이를 참 심심하게 만든다. 그리고, TV 브라운관은 전반적으로 사람을 좀 퍼져 보이게 만드는 감이 있어서인지, 실제로 봤을 때 좀 말랐다 싶거나 외계인스러운(얼굴 작고, 기본적인 뼈대 자체가 가늘고, 전반적인 체형이 여리여리하면서 실제론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외모를 지닌 이들이 '화면빨'은 확실히 잘 받는 것 같기도...

다이어트 의욕 급상승, 화면 속의 내 모습


이건 일반인들도 카메라 동영상으로 자기 모습 담아보면 비슷한 경우인데, 디지털 카메라의 영상으로 사람의 모습을 찍어 보면 화면 안에 담긴 모습이 실제 모습보다 좀 부하게(살이 쪄 보이게) 나온다. 개인적으로, 그것 때문에 디카에 찍힌 내모습을 보고 식겁할 때가 있다.

'거울'로 봤을 때는 분명 멀쩡했는데, 막상 디카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힌 나를 보면서 '아니, 내 모습이 이랬단 말이야..?' 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디카에 찍힌 내 모습을 볼 때면 '다이어트 의욕'을 급격하게 느낀다. 카메라로 찍어서 본 화면 안에선 사람의 '체형' 자체가 실제 모습보다 부하게 보이는 것도 그렇지만, 3차원적으로 생긴 사람의 '이목구비'를 평면적인 화면 안에 담는 데서 오는 왜곡 현상도 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거울을 통해서 볼 때나, 실물을 본 타인들의 평가와는 사뭇 다른 그 어색함에는..

같은 얼굴, 다른 차원의 이목구비

(사람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그나마 코 오똑하고 눈 부리부리하면서 입체적으로 생긴 서양인들 경우엔 평면적인 화면에 그 모습을 담았을 때 덜 밋밋하게 나오는 듯하다. 외국인들의 그러한 입체적인 이목구비가 너무나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같은 '사람'인데, 왜 그리 '인종별'로 '나라별'로 이목구비의 성격이 다 다른 것인지..?

얼마 전에 본 그 외국인은 사람 자체는 그냥 평범한 사람 같았는데, 그 사람이 지닌 눈매가 우리 나라 미남 배우인 장동건보다 훨씬 더 잘생긴 '환상적인 분위기의 눈(eye)'이어서 계속 신기해 하면서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쟤네들 나라에 가면, 저렇게 생긴 남자들 천지겠지~?' 싶으면서...
내가 괜히 그리 느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 주변에 밋밋하게 생긴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그 외국인 역시 스스로 자신의 '잘생겼음'에 대해 약간 자뻑하는 분위기가 있는 듯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일지도..

하지만 사람 '생긴 것'은 생긴 것일 뿐~ 그것이 한 사람의 '가치'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표면적으로 잘생기거나 예쁜 얼굴에 혹했다가, 정작 그 사람의 행실의 경박함과 교양 없음과 오만함과 방정맞음에 홀딱 깬다고 느꼈던 적도 꽤 많았기에...

실제로, 사람의 외양보다 더 오래 가는 것은 상식적이고 정상적이라 여겨지는 그 사람만의 반듯한 사고 방식이나 가치관, 고매한 인품에서 오는 특유의 분위기인 것 같다. 얼핏 봤을 때의 상대방 외양이 화려하고 멋있으면 잠깐 눈이 즐겁긴 하지만, 인간에게 있어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아니므로... '본질적으로 그 사람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그것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어린 시절, 서로 다른 분위기와 색을 지닌 각각의 '인종'에 대해 주변인들이 이런 류의 농담을 했던 게 생각난다. 신(神)이 도자기 굽듯 '흙으로 사람을 빚었다'는 전제 하에.. '흑인'은 너무 많이 구워서 시커멓고, '백인'은 덜 구워서 허여멀건 한 것이며, 우리 '황인종'이야말로 가장 초벌구이-재벌구이 적당하게 된 <잘 만들어진(잘 구워진=잘 빚어진) 인간>이라고 한국인(황인종)인 우리끼리 자뻑했던 기억이...


백인들 위주의 나라에 가면 실제로 다른 인종에 대한 '인종 차별'이 참 심한 편인데, 백인들이 그러는 거.. 솔직히 좀 재수없다. 실질적으론, 어느 인종이 특출나게 잘났다기 보다는 각각의 인종에 따른 그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다 존재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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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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