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2012.03.26 07:30

프랑스 혁명 당시 '죄인들을 비교적 큰 고통 없이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단두대(하지만 끔찍한..)' 아래 수많은 이들이 죽어 갔다. 그 단두대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밀어넣은 이가 바로 '공포 정치'로 유명한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였는데, 그 역시 결국엔 단두대에서 처형 당하는 신세가 된다.

1758년생인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de Robespierre)는 32세 때 '삼부회' 대의원으로 선출되어 정치에 입문하였으며, 1789년 프랑스 혁명을 계기로 '자코뱅당'의 지도자가 된 인물이다.

Maximilien de Robespierre

다소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소시 적부터 영특하였던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de Robespierre)는 파리의 명문인 루이 르 그랑 학교 재학 시절, 루이 16세가 그곳을 방문하였을 당시 학생 대표로 환영사를 낭독하기도 했었다. 그랬던 루이 16세(Louis XVI)는 그로부터 18년의 세월이 흐른 뒤 로베스피에르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다.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뿐 아니라 혁명 후 권력을 장악한 '로베스피에르'가 독재를 시작하며 제거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는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이들은 무조건 숙청해 버렸으며, 로베스피에르의 '공포 정치' 후 단두대
(기요틴)에서 죽어간 이들만 1만 7천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의 동창이자 변호사 친구로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 당시 민중을 설득하는 연설을 했던 카미유 데물랭(Camille Desmoulins)이나 혁명 동지 조르주 당통(Georges Danton) 등도 모두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의 '공포 정치'에 의해 처형 당한 인물들이다.

로베스피에르(
Robespierre)

처음의 의도는 좋았지만 '권력 장악' 후 피도 눈물도 융통성도 없이 유능한 인재 뿐 아니라 자신의 뜻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혁명 동지까지 가차없이 죽여 버렸던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는 민심을 잃게 되었고, 결국 반대파의 반란으로 체포 당하여 그 역시 단두대 아래 사라져 갔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나쁜 남자 같지만, 오늘날 로베스피에르에 대해선 그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사실.. 역사 속에서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훨씬 오랜 기간동안 독재를 펼치면서 영웅으로 평가받은 정치가들도 존재하고, 로베스피에르
(Robespierre)의 이상 자체는 말 그대로 꽤 이상적이었기에...

이번에 도브 아티아(Dove Attia) & 알베르 코헨(Albert Cohen) 콤비가 내어놓은 프랑스의 신작 뮤지컬 <1789, 바스티유의 연인(1789, Les amants de la bastille)>에도 실존 인물인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 캐릭터가 등장할텐데, 이 작품에선 그가 어떻게 그려질지 꽤나 궁금해진다.

'로베르피에르' 역의 세바스티앙 아쥬스
프랑스 뮤지컬 <1789, 바스티유의 연인>

프랑스 뮤지컬 <1789 바스티유의 연인> 팀은 작년에 이미 갈라 콘서트를 위해 우리 나라(한국)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엔 전체 캐스팅이 다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 역을 맡게 된 세바스티앙 아쥬스(Sebastien Agius/세바스티앙 아기우스)는 오지 않은 것 같은데, 최근에 발표된 캐스트를 보니 역할 씽크로율이 참 좋은 편인 듯하다. 세바스티앙의 이미지 자체가 여러 화가들이 그린 실존 인물 '로베스피에르'의 그것과 꽤 비슷해 보이니 말이다..(거기다, <1789 바스티유의 연인> 싱글곡 Pour la peine 뮤/비에 나온 세바스티앙은 '로베스피에르'와 눈썹 모양까지 비슷함~)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Robespierre) 비롯한 여러 혁명가들에 의해 프랑스 내에서 왕정이 일단 폐지되었으나, 모든 것들이 훨씬 복잡한 인과 관계에 의해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제도 자체'가 좀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유토피아가 건설되는 건 아니다. 하여 그 뒤에도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프랑스 '민주주의'가 점차적으로 발전해 온 것인데, 그 시작을 '프랑스 대혁명'으로 보기에 그것에 영향을 미친 당시의 인물들은 나름 역사적으로 큰 의의를 가진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뭐든 지나치게 융통성이 없거나 과한 것은 옳지 못하며, 극단적인 것은 항상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 같다. '돈'에도 '쾌락'에도 관심 없이 '혁명'에만 온 정신을 쏟은 채 너무나 원칙에만 충실하며 과격한 '공포 정치'와 '독재'를 행한 로베스피에르
(Robespierre)가 결국 많은 적들을 양산하며 자신의 이상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채 그 자신 또한 단두대 아래 목이 댕강 잘리는 신세가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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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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