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가위 눌림'의 한 원인, 장기가 기가 막혀?

타라 2013. 4. 23. 23:43
내 지인 중에는 어린 시절부터 '가위 눌림'을 경험했다는 이도 있는데, 난 말로만 듣던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고 있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야 처음으로 '가위 눌림'이란 그 특이한 현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가위 눌림'은 쉽게 말해 이런 것들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육체'와 '영', '혼'으로 구성되어 있는 존재인데, 영과 혼은 합쳐서 '영혼'이라 하여 인간의 내면적 요소(그릇 안에 담긴 내용물)를 뜻하고 '육체'는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과 같다. 가위 눌리는 것은 그 <영혼=정신적 요소>가 밤에 자다가 '깬 상태'가 되었음에도 그와 달리 인간의 <육체=인간의 신체>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로, 둘 사이가 따로 놀 때 겪게 되는 일종의 수면 트러블이다.

남들은 가위 눌릴 때 '뭔가가 자기를 짓누르는 듯한 답답한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는데, 내가 겪은 가위 눌림은 '나의 혼이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에 안 빨려 들어갈려고 괴로워했던 그런 체험들이 주를 이뤘다. 깨어 있을 땐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그 느낌은 참 신기했다.

그렇게 '육체'는 아직 잠들어 있고 '정신'은 깨어 있을 때, 내 영혼이 '내가 잠자고 있는 방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으며 그 <영의 눈>으로 봤을 때 '위로 손을 뻗어 몸부림 치는 내 모습'이 느껴지고 다 보였었다. 그 땐 분명 나를 끌어 당기는 그것에 빨려가지 않을려고 몸부림 치다가 '방문 앞'까지 내가 가 있는 게 느껴졌고, 내 몸은 원래 있던 자리에 있지 않은 채 이리 뒤척~저리 뒤척~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허나, 그렇게 '가위 눌림'으로 몸부림 치다가 딱 깨어난 뒤의 풍경은 그와 반대였다. 가위 눌린 상태에서 <영의 눈>으로 본 내 손은 분명 위로 뻗어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막상 육체까지 깨고 나서 <육의 눈>으로 본 내 '몸'은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고 '위로 뻗었다고 느낀 그 손'도 잠들기 전의 상태로 이불 안에 얌전하게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가위 눌림' 상태에선 <영의 눈>이 보는 것과 <육의 눈>이 보는 것이 서로 달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신기한 체험이다. 굳이 '가위 눌림' 뿐 아니라, 밤마다 꾸는 꿈(夢)도 무척이나 신기한데, 때때로 '무서운 꿈'도 꾸지만 '신나고 놀랍거나 즐거운 꿈'을 꿀 때도 많다. 그저께 밤에는 '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현실 세계에선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기도 했었다.

그런 걸 보면,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이 3차원 세계 너머에(사람이 '이성'으로써 판단 내리고 '육의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는 차원 너머엔) 뭔가 더 <놀라운 세계>가 존재하는 게 틀림없는 듯하다. 지금까지 내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의 현실에서 겪은 체험 보다는 매일 밤마다 '꿈'에서 겪은 경험들이 훨씬 더 많다고 할 수 있는데, 애석하게시리 '하룻밤 사이에도 엄청나게 많은 스토리'를 왔다 갔다 하는 그 '꿈 내용'은 잠에서 깨고 나면 아주 특징적인 꿈 외엔 대부분 인간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런 이유로, 한 때 어떤 유명인이 '머리맡에 메모지와 필기 도구를 갖다 놓구서, 그 꿈 내용을 까먹지 않기 위해
중간 중간 잠에서 깰 때마다 수시로 바로 메모해 두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고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하기는 좀 귀찮다. 허나 내가 '매일 밤마다 꾸는 그 꿈 내용'만 해도 웬만한 장편 소설 수십 권에 달할텐데, 그것이 깨고 나서 다 잊혀지는 게 아쉽긴 하다.


'현실(인간이 여러 활동을 하기 위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접하지 못했던 여러 체험'들을 경험해 보거나 '처음 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는 건 무척 유쾌한 일이지만, 가끔 가다 '수면 도중 가위 눌리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며칠 전에도 자다가 '가위 눌림'을 당하게 되었는데, '가위 눌렸을 땐 손가락과 발가락을 꼼지락거려 그 육체도 빨리 깨어나야 한다~'는 말이 떠올라 열심히 '육체는 아직 잠들어 있고, 정신은 깨어 있는 그 상태'에서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여 볼려고 안간힘을 쓴 끝에 겨우 깨어날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깨어나도, 그런 날 '가위 눌린 직후'엔 한동안 무서운 맘에 잠 못들며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가까스로 다시 잠들게 된다. 전혀 좋은 체험은 아니기에, 되도록 '가위 눌림'은 안 당하고 살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할텐데, 이 <가위 눌림의 원인>은 여러 가지라고 한다.

일단, 사람이 '육체'적으로 몸 상태가 안 좋은 날 밤에 가위 눌릴 수 있다.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전반적인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을 때에도 가위 눌릴 수 있으며, 그것이 귀신의 장난이란 설도 존재한다. (미신이라며 안 믿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수맥이나 사람이 잠자는 방향(동/서/남/북 중 머리가 위치한 쪽)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어쨌든 중요한 건 몸이 약해지거나 기가 허해졌을 때 '가위 눌림'을 당할 수 있다는 건데, 며칠 전에 & 비교적 최근에 내가 눌린 '가위 눌림'은 그 <원인>이 너무도 뚜렷한 것이었다.


보통은 양 팔을 가지런히 몸에 붙이고 잠들지만, 어떤 날은 그 자세가 불편하게 느껴져서 '양 팔을 가슴 위에 얹고서 잠들 때'도 있었다. 그 <양 팔을 깍지 낀 채로 가슴 위에 얹고 잠든 최근>의 어느 날 밤, 난 답답한 <가위 눌림>을 당했다. 며칠 전에 겪은 '가위 눌림'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온 것 같은데, 그 날 '양 손'을 가슴에 얹고 잔 건 아니지만 '한 쪽 팔'을 나의 '가슴과 배 사이'에 얹어놓은 채 잤더니 '밤에 뭔가가 나를 짓누르고 내 영혼을 막 괴롭히는 듯한 느낌의 가위 눌림'을 당했던 것이다.


아마.. 나의 '무거운 팔(최근엔 살이 붙어서 좀 무거워진 것 같음..)'이 가슴과 배 사이에 있는 <(몸 안의) 장기들>을 짓누르니, 뭔가 몸이 불편한 상태 &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위 눌림'이 찾아온 게 아닐까 한다. 한마디로, 장기가 기(氣)가 막혀, 그런 류의 수면 트러블을 몰고 온 게 아닐런지...

'가위 눌림'은 보통, 사람이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똑바로 누워 잤을 때 잘 눌리는... 허나 '얼굴 살'이 늘어지거나 '주름'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선 그런 '정자세'가 좋다고 하니, 가위에 눌리지 않기 위해 굳이 '바르지 않은 자세'로 잠들 필요는 없을 듯하다.

어쨌든.. 그런 것도 <가위 눌림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하니, 혹시나 가위에 잘 눌리거나 그런 식의 공포 체험을 싫어하는 이들은 밤에 잘 때 '기의 흐름 장애'나  '장기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양 팔 or 양 손을 몸 위에 얹어놓은 채 잠들지 말고, 필히 아래로 내려놓고(두 팔을 몸 옆에 딱 붙인 자세로) 잠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