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뮤지컬

뮤지컬, 프랑스의 '날으는 클레오파트라'~

타라 2011. 7. 3. 22:55

공연 실황 DVD를 통해 감상한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Cleopatre)'는 기존에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프랑스의 '노트르담 드 파리'나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 더 재미나게 감상한 뮤지컬이다. 우리 나라에선 체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가 라이센스 공연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2009년 쯤에 초연된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그 체코 뮤지컬과는 여러 면에서 성격이 좀 다른 듯하다.


안무가 출신의 '카멜 우알리'가 제작한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극 전반적으로 '난이도 높은 춤(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2막에 가면 여주인공이 현란한 '와이어 댄스'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여러 면에서 프랑스의 이 '클레오파트라'는 <소피아 에세디의, 소피아 에세디에 의한, 소피아 에세디를 위한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소피아 에세디에 의한~' 이 대목이 아주 중요하다..)

2년 전에 초연된 프랑스판 <클레오파트라(Cleopatre)>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는 이 뮤지컬로 한 때 프랑스의 유명 시상식에서 큰 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그만큼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 준 여배우이다. 꽤 괜찮은 연기에, 라이브 노래 실력에, 극 중 '클레오파트라(클레오파트르)'의 몫으로 주어진 '고난이도의 동작'까지 완벽하게 소화했으니...


이 뮤지컬 2막에선 여주인공 클레오파트라(소피아 에쎄디)가 '와이어'를 매달고 공중에서 현란한 몸동작을 벌이며 라이브로 노래하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1막의 한 장면에선 '와이어'조차 매달지 않은 채 공중에서 어려운 동작을 연기해 낸다. 바닥에 매트도 깔려 있지 않던데, 미리 '연습'을 충분히 해서 안전한 건지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에는 여주인공의 아찔한 몸동작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그런 동작은 웬만한 몸의 '유연성'과 '운동 신경' 가지고는 힘들텐데, 소피아 에세디(Sofia Essaidi)는 그 모든 걸 완벽하게 소화해 내었던 관계로 자연스레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소피아 에세디에 의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후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Mozart L'Opera Rock)>이 대박 치면서 <클레오파트라(Cleopatre)>의 열기가 조금 가시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프랑스에서 초연되었던 카멜 우알리(Kamel Ouali) 감독의 2009년작 <클레오파트라>도 꽤 사랑 받은 작품이다.


안무가 출신의 감독이 만든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의 큰 미덕과 장점'은 댄서들 & 여주인공 클레오파트라의 <고난이도 동작>에 있기에, 이 작품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라이센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긴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무런 '안전 장치'도 없는 상태에서, 남자 키 높이의 공중에서 본인 몸통의 스냅을 이용하여 온몸이 쭉 뻗은 채로 '왼쪽으로 갔다, 오른쪽으로 갔다~' 하는 그런 위험한 동작을 구현해 낼 '미모와 연기 되고, 노래 실력 되는 주연급 뮤지컬 여배우'를 쉽게 찾긴 힘들 것 같기에 말이다..


이 뮤지컬을 막상 DVD 큰 영상으로 보면 '세상에, 여주인공이 저런 것도~?' 싶은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프랑스판 <클레오파트라>는 카멜 우알리(Kamel Ouali)가 소피아 에세디(Sofia Essaidi)를 발탁하여 그녀를 위해 제작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랬던 '카멜 우알리' 감독이 곧 있으면 신작 뮤지컬 <드라큘라(Dracual)>를 선보이게 되는데, 이 작품은 그의 전작 <클레오파트라>보다 한 술 더 뜨는 '무용극' 형식의 뮤지컬로, 역시나 '남녀 주인공(드라큘라 & 미나)의 고난이도 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극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카멜 우알리(Kamel Ouali)의 뮤지컬이 재미있긴 하나, 출연자들 입장에서 보면 '사람 잡는 감독'이 아닌가 싶기도... 여주인공 '클레오파트라' 외에도, 카멜 우알리의 작품 <클레오파트라>에선 스케일 큰 여러 '댄서' 무리들이 요상한 몸동작을 많이 펼쳐 보인다.

감독이 '안무가' 출신이어서 '사람의 몸'을 이용하여 구현해 낼 수 있는 각종 표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데, 때론 카멜 우알리(Kamel Ouali)의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에 나오는 댄서들이 '고행'을 통해 수련을 행하는 수행자들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이 극의 여주인공은 '와이어' 매달고 공중을 날아다니기도 한다.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는 소화해야 할 '노래 분량' 뿐 아니라 '안무'나 '와이어 액션(?)' 분량도 꽤 많은 편인데, 여주인공을 이렇게 빡세게 굴리는 뮤지컬 작품은 처음이어서 유난히 카멜 우알리 감독의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가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