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한탕주의 종말 사업, 현대판 노아의 방주?

타라 2011. 4. 11. 16:52
인류의 역사를 보면, 대체로 한 세기의 끝 or 특정한 사회의 몰락 직전에 새로운 사조나 풍조가 생겨나고 갖가지 카더라설이 난무하곤 했었다. 요즘엔 특히, 한 사회의 몰락만이 아닌 '지구' 전체 or '인류'에 대한 멸망설이 많은 예언가들에 의해 대두되고 있는데다가 그걸 뒷받침해 줄 만한 각종 재해들이 곳곳에서 일어남으로써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해서, 그것으로부터 인간들을 구원할 것처럼 꼬득이는 혹세무민스런 '지구 멸망 사업', '지구 종말 사업'이 뜨고 있다고 한다.

지난 달에 일본에서 대규모 해일과 지진이 일어났을 땐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었지만, 그들의 융통성 없는 대처로 문제를 키운 방사능 &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지금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 사람들이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농촌에서 농사 짓는 분들 & 어촌에서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생계'가 심히 걱정되고, 앞으로 '마음껏 자연산 식품을 섭취하기 곤란해진 지구촌 사람들'을 생각할 때마다 안타까움과 짜증 섞인 감정이 올라오곤 한다.


그 와중에, 꼭 저만 살겠다고 '지구 멸망 사업'에 동참하거나 이 기회를 빌어 한 몫 단단히 챙겨 보려는 무개념족들이 있는 듯하다. 미국 쪽에선 대재난을 대비하여 고가의 '초호화 지하 벙커'를 지어 팔아먹는(혹은 사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소식을 맨 처음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지구에 만일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나름 안전하다고 지어놓은 그 지하에서부터 뭔 사단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여러 정황 상) 조만간 '지구 환경'에 변화가 온다면 그건 '자기장 역전'에 의해 그리 될 가능성이 큰데, 그래서 지구가 '죽은 땅' 되면 백날 돈 들여서 <지하 벙커> 분양 받아도 소용없을 것 같다. 이런저런 꼼수를 써도 대자연 앞에 인간은 나약해질 수밖에 없고, 설사 일부 큰 부자들이 1~2년 더 생명을 연장한다 해도 '다 사라지고 초토화된 공간'에서 그간 남들 부리고 사느라 힘든 일 별로 안해 본 그들이 뭘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별로 희망적인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미국에선 최근 '지구를 돌고 있는 방사능'과 '대지진/화산 폭발' 등의 공포로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으며, 개인용 대피 시설인 <지하 벙커> 뿐 아니라 <노아의 방주>에 대한 주문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강렬한 쓰나미에도 무사히 버틸 수 있는 잠수함 & 해일용 대피선 등이 제작될 예정이라고...


진짜로 종말이 온다면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그걸로 끝일텐데, 어쨌든 이런 '위기'의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 사람들로부터 '돈 뜯어낼 궁리를 하는 장삿꾼들'을 보니 (안 좋은 쪽으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넘어가, '지구 종말 사업'으로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자들의 배를 불려주는 예약자들도 많다고 한다. 자기네들이 무슨 '선택 받은 노아'라도 되는 양 착각하는 이들이 상당수 되는 것이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The Noah's Ark) 실존 여부'에 대해선 각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한데,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뭐.. 지금의 우리 코가 석 자인데, 그 옛날 어느 지역에 '노아의 방주가 실제로 있었는가 없었는가~'는 어찌 보면 현재의 우리들에게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닌 듯하다. 그런데, 21세기인 지금에 '현대판 노아의 방주'가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다 하니 참 묘한 기분이 든다.


돈 좀 가졌다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주로 그런 사업(현대판 노아의 방주 주문 제작/지하 벙커 분양)이 흥하고 있는데, 미래의 일(지구 환경 변화)에 대해 나름 알고 있는 진실에 의하면 향후엔 그런 '물질적 차원의 대비'가 아니라 '영적인 차원에서의 성장과 각성'이 더 중요한 걸로 알고 있다. 실제로 동/서양에 존재하는 많은 예언가들의 예언을 종합해 보면, 그런 점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꽤 존재한다.

혹자들은 지구가 대재앙에 직면한다 하고, 혹자들은 그 와중에 지구가 더 나은 차원의 세상으로 변한다는 희망적 내용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그랬을 때 그 중심이 되는 건 대체로 각자가 지닌 '영혼의 차원/영혼의 레벨'이다. 혼자만 잘되겠다는 저런 류의 사고는 별 도움 안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일부 사업가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방주(方舟)>나 <이기적으로, 나 혼자 살아남아 보려는 지하 벙커> 식의 물질적 차원의 준비물들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는 왕꽃선녀삘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