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2011.02.26 20:43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매혹시켰다는 여성들의 얘기를 접할 때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겨나곤 한다. 특히 '루 살로메(Lou Salome)'와 같은 여성은...


'독일 작가'로 알려진 루 살로메는 1861년 러시아에서 출생했다. 그녀는 청소년 시절부터 종교, 예술, 철학 등 다방면의 학문에 관심이 많았으며, 21세 때 스위스로 건너 가 공부하게 되었다. 요양차 떠난 로마에서 철학자 파울 레를 만나게 된 루 살로메(Lou Salome)는 그의 친구인 니체(Nietzsche)와 파울 레(Paul Ree)의 구애를 받기도 했는데, 결국 그들에게 상처만 주고 프리드리히 카를 안드레아스(Friedrich Carl Andreas)란 남자와 결혼했다.

세계적인 철학자 니체가 이 '루 살로메'로 인해 많이 괴로워했으며, 파울 레는 루와의 이별 후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투신 자살하기도 했다. 루 살로메 & 파울 레 & 니체, 이 셋은 한 때 동거를 하기도 했던 요상한 관계의 사람들이다.(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 '성향'이 특이한 사람들이 참 많다..) 남자들은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애닳아 했지만, 정작 루 살로메는 그들과 친구처럼 지내길 원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루에 대한 독점욕이 생긴 니체는 격렬하게 구애를 했고, 루는 그런 그를 버리고 파울 레와 함께 떠나 둘만의 동거를 시작했지만 단 한 번도 '육체 관계'는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특이한 동거를 했던 루는 두 남자에게 큰 상처만 안겨준 채 몇 년 후(26세 때) 다른 남자와 결혼해 버렸는데, 정식 남편이 된 그와도 흔히 말하는 '부부 관계'는 없는 생활을 유지했다고 전해진다.

루 살로메 & 파울 레 & 니체


루 살로메가 결혼한 안드레아스(Andreas)의 경우, 원래는 프로포즈를 거절했다가 그가 죽겠다고 칼 들고 설치니까 어쩔 수 없이 청혼을 받아주었다는 얘기가 있다. 루 살로메(Lou Salome)는 '육체는 허락하지 않지만, 결혼한 뒤에도 다른 남자와의 데이트를 자유롭게 즐긴 특이한 여자'였다.

36세 때 14살이나 연하남인 (당시에는 무명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시인이 된) '릴케'를 만난 루는 곧 그와 연인 사이가 되었고, 몇 년 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눴으나 결국 또 릴케(Rilke)에게 상처만 주고 일방적으로 그를 떠나 버렸다. 시인 '릴케'의 경우 '루 살로메와의 사랑과 실연의 체험'으로 더 주옥같은 작품을 많이 남겼으니 한 예술가의 인생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여러 남자들을 울린 루 살로메는 제대로 '나쁜 여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는 그녀와 헤어진 뒤 다른 여자와 혼인했으나, 평생동안 루 살로메를 잊지 못했다고 한다. 여러 남정네들이 그렇게 목 매단 걸로 봐서, '루'는 굉장한 매력이 있는 여성이었던 듯하다. 릴케와의 이별 후에도 그녀는 여러 남자들과의 염문을 뿌리고 다녔는데, 그 중엔 '파울 레'의 경우처럼 루가 떠나버리자 자살한 남자가 또 있었다. 나름 괜찮은 마스크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루 살로메가 그렇게 몸매가 좋거나 빼어난 미모의 여성은 아니었다는데, 무엇이 남자들로 하여금 '루 살로메'를 그렇게나 지극히 흠모하게 만든 것일까..?


루 살로메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성장해서도 여자들이 흔히 하는 사치와는 거리가 먼 '수수한 옷차림'에 '독립적인 성향'을 지닌 '엄청나게 지적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나이 들어서 몸매가 망가지고 주름살이 늘어도 여전히 많은 남자들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매력녀로 사랑 받았다고 한다.

50세 무렵, 국제 정신 분석 학회 장소에서 오스트리아 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를 만난 루 살로메(1861~1937)는 그 이후 프로이트와 평생동안 '학문의 동반자'로서 각별한 우정 관계를 유지했으며, 정신 분석학에 관심 갖고 많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혹자들은 평생을 여러 남자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니고 때론 그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했던 '루 살로메(Lou Salome)'를 요부 내지는 팜므 파탈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외모'가 아닌 '그 이상의 것'으로 남자들을 환장하게 만드는 이런 여성들을 볼 때마다 참 신기하면서 동경의 마음이 들곤 한다. 유난히 '시각'적인 측면에 약한 남성들을 탁월한 미모로 유혹하기란 쉽지만, 인간적인 매력이나 번뜩이는 지성으로 수많은 남자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매혹시키는 여자는 흔치 않기에 이 쪽이 훨씬 특별하게 느껴진다. 대학자나 예술가들의 사랑은 일반인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많이 다른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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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라